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만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찾았다. 김 장관은 오전 8시 30분쯤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방북길에 올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이) 오전 9시경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연락사무소) 청사를 돌아보는 등 계획된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연락사무소 운영을 지원하는 유관기관 근무자들과 오찬을 하는 등 남은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한 뒤 오후 1시쯤 남측으로 입경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 4월 말 김 장관의 방북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고, 최근 북측으로부터 방북 동의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방문은 업무 현장 점검과 직원 격려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북측 인사들과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북측에 타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지 사흘만에 이뤄진 전날 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통화에서도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논의됐다고 청와대가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상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기구가 북한 식량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 같은 동포로서 인도적 차원에서 우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계기관 협의 등 여러 가지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제기구 공여를 통한 인도적 지원 외에 정부의 직접 식량지원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어떤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규모, 시기, 방식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8/20190508010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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