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알려진 동탄호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최남단에서 동쪽으로 9km 떨어진 해상에 머물고 있다. /VOA, 마린트래픽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7일(현지시각) 북한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파마나 선적의 동탄호가 말레이시아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뒤 일주일 가까이 공해상에 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선박 추적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인용해 "동탄호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최남단에서 동쪽으로 약 9km 떨어진 싱가포르 해협 공해상에 도착한 후 지난 3일과 7일 두 차례 신호가 포착됐다"며 "사실상 세 번의 신호 모두 같은 지점에서 송신된 점을 고려하면 동탄호가 일주일 가까이 같은 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탄호는 지난달 13일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서 옮겨 실은 북한 석탄 2만6500t, 약 300만 달러어치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동탄호는 말레이시아 케마만 항으로 이동했지만 입항허가를 받지 못해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해역을 떠났다. 당시 동탄호는 목적지를 최초 북한 석탄을 옮겨 실었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항으로 신고했지만 아직까지 목적지로 이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VOA는 "미국 정부와 유엔 안보리는 이번 북한산 석탄의 수출 시도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관계자가 지난달 22일 VOA에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고 확인해줬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도 이번 불법 활동들과 이후 어떠한 제재 위반에 대해서도 고의든 아니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8/20190508008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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