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가 최소 37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루디거 프랑크 교수는 전날 북한대사관으로부터 북한의 공식 웹사이트 목록을 받았다며, 홈페이지 이름과 도메인 주소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평양 조선컴퓨터센터의 내나라 사이트/조선일보 DB

목록에는 이전에 잘 알려진 홈페이지 뿐 아니라 생소한 기관들도 올랐다. 명단이 올라온 공식 웹사이트는 국가 도메인에 맞춰 주소가 ‘.kp’로 끝나는 곳으로, ‘.com’으로 끝나는 ‘우리민족끼리’ 같은 매체는 올라오지 않았다.

공개된 북한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난 2016년 개설한 전자상업 홈페이지인 ‘만물상’과 조선장애자보호연맹 홈페이지인 ‘희망’, 김씨 일가 우상화의 성지인 금수산태양궁전의 홈페이지인 ‘영생’이 포함됐다.

또 지적재산권 대리기관인 삼흥지적자원정보교류사 홈페이지 ‘불보라’, 교육후원기금인 ‘미래를 위하여’, 노인 단체인 조선연로자보호연맹 홈페이지인 ‘노인들을 위하여’ 등도 명단에 올랐다.

이외에도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대학 등 교육기관과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 외무성·금융정보국·국가해사감독국 같은 정부 기관, 조선영화·조선료리·조선관광 등 여가를 위한 웹사이트가 소개됐다.

다만 과거 ‘내나라’가 소개했던 북극성보험회사와 삼해보험회사, 미래재보험회사는 목록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크 교수는 트위터에 목록을 올리면서 "북한의 공식 웹사이트 모음집은 연구 자료로서 유용하지만, 접근하기 전 소속 국가 법과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인터넷 사용은 자유롭지 못한 채 정부가 감시하는 인트라넷에만 접속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루디거 프랑크 교수가 올린 트위터./ 트위터 캡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8/20190508007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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