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찾는다. 다만 북측 고위 관계자와의 만남은 예정되지 않았으며, 개성공단 방문 일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통일부장관이 방북하는 것이어서, 북한에 '대화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은 내일 통일부 소속 기관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오전 8시 30분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 출경, 9시경 연락사무소 청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개성연락사무소 청사에서 업무보고 브리핑을 듣고 관련 시설을 둘러본 뒤 오후에 서울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선 공동연락사무소 임시 소장대리가 김 장관을 영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통일부장관을 임시 소장대리가 맞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방문은 업무 현장 점검과 직원 격려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북측에서도 '필요한 예의를 갖추겠다'고 알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방문은 개성공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현장방문·직원격려 차원이기에 청사와 직원 숙소 등에만 방문할 계획"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말했다.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해 지난해 9월 14일 문을 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7/20190507017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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