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5일 공개됐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북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당시 관영 매체에 포착된 ‘사격계획지도’를 확대한 모습이다. 김정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사일의 궤적을 표시해놓은 이 지도에는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궤적이 일부 노출됐다.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단거리 미사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보통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하면 사거리가 1000㎞ 이내, 중거리는 3000∼5000㎞, 장거리는 5000㎞ 이상인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것은 사거리가 200㎞ 언저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략무기였다면 전략군 사령관이 참석한 상태에서 발사했을텐데, 포병국장이 대신 참석했다"며 "전술무기를 시험하는 단계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발사체의 종류가 많았고, 여러 발을 섞어 쐈기 때문에 분석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도발 의도보다는 타격 훈련이었던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발 의도였다면 예전처럼 새벽에 미상의 장소나 도로 위에서 발사했을 텐데 오전 9시에 개방된 장소에서 훈련 중 발사한 것은 타격 훈련이었다는 것이 나름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훈련의 성격이 크다고 하면서도 "북한이 언론을 통해 보도한 이유는 한국과 미국에 시그널(신호)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 내 군부 등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체제를 결속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발사 동향과 관련해 특이 동향은 보이고 있지 않다. 9·19 군사합의 이후 지상, 해상, 공중에서 도발 징후나 군사적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군 당국의 보고인가, 위원장 본인의 판단인가'라는 질문에 "국방부의 전반적인 보고를 받고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한 것"이라며 "'판단'이라는 용어 자체가 군의 보고 등 여러 의견을 들어 정확하고 균형감각 있게 상황을 보고 평가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7/20190507012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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