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김성민(왼쪽에서 네번째)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김성민 대표./북한자유주간 페이스북 캡쳐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각) 북한의 참혹한(egregious)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탈북민과 인권 단체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미 국무부의 모건 오르태구스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북한 내 자유 지원’이란 제목의 성명에서 "북한 정권은 수십 년에 걸쳐 북한 주민에 대해 참혹한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기본적 자유를 박탈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 자유주간과 관련해 "북한의 ‘암울한 인권 상황(dire human rights situation)’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는 탈북자들과 인권 단체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했다.

오르태구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정권의 대표적인 인권 탄압 사례를 적시했다. 그는 "10만 여 명의 북한 주민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통 받고 있다"면서 "어린 자녀를 포함한 그들의 가족이 함께 수감되는 일도 종종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억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주민들은 체포될 경우 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처형되기까지 한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인권 유린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권 유린과 침해를 집중 조명하며,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북한 주민의 접근을 촉진하는 한편, 북한에 인권 존중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열린 북한자유주간에선 한국에서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 탈북자 20여명이 각종 행사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탄압을 고발했다.

이들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 미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워싱턴DC 일대에서 북한의 여성과 군인, 탈북민들이 겪는 인권 침해 등을 증언하는 집회를 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7/20190507008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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