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5일 공개됐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북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당시 관영 매체에 포착된 ‘사격계획지도’를 확대한 모습이다. 김정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사일의 궤적을 표시해놓은 이 지도에는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궤적이 일부 노출됐다. /연합뉴스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한지 사흘 만인 7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과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19-2 동맹' 연습에 대해 "북남선언들에 대한 공공연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이들 훈련에 대해 "긴장 완화와 평화에 대한 겨레의 지향과 요구로 보나 모처럼 개선의 기회를 맞이한 북남관계의 현 상황으로 보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그러한 군사적 도발이 북남 사이의 신뢰를 허물고 사태를 수습하기 힘든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군부는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소동으로 북남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지 말아야 한다"며 "어리석은 대미 추종으로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면서 북남관계를 위기에 빠뜨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의 파국을 바라지 않는다면 분별 있게 처신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메아리는 이와 함께 ‘민족자주의 기치 높이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리행해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외 반통일세력의 악랄한 방해책동으로 말미암아 우리 겨레 앞에는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메아리는 "미국은 북남합의 리행을 저들의 대조선제재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면서 우리 민족 내부 문제에 끈질기게 간섭해 나서고 있다"면서 "남조선당국은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미국의 방해책동에 맹종맹동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7/20190507006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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