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원산 호도반도에서 동해상으로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추정)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017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에 사용한 이동식 발사대도 성능이 상당히 개량된 것이라고 군은 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방어적 성격의 군사훈련 목적이 크다고 본다"고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에게 6일 보고했다.

국정원은 "과거 북한이 ICBM 등 미사일 발사를 했을 때는 보통 전략군사령관(김락겸)이 배석했는데, 이번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장(박정천)이 김정은을 영접하고 발사 시험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며 "전략군 사령관에 비해 포병국장은 지위가 좀 더 낮다"고 했다고 이 위원장이 전했다.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의 화력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박정천 군 포병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김정은을 영접하고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병철·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참관했다.

그러나 이날 시험 발사 때 북한 내 미사일 전문가로 알려진 리병철도 김정은을 영접하는 데 모습을 나타냈다.이와 관련 '리병철이 참석한 것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것이 미사일이라는 정황 아니냐'는 기자들 물음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내가)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국정원은 리병철이 1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1년 몇 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병철은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의 핵심인물로 꼽히며,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17년 12월 그를 단독 제재조치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6/20190506013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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