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美에 회담 정보 건네"
 

하노이 미·북 회담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북한 외무성 간부 4명이 총살당했다는 소문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24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중앙당 및 인민무력성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 주재 대사관 직원과 외무성 간부 등 4명이 총살됐다는 얘기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진행된 미·북 정상회담 당시 돈을 받고 미국 측에 미리 협상 정보를 건넨 혐의를 받았다는 게 '총살설'의 내용이다.

북한은 앞서 하노이 회담의 실무 협상을 담당했던 김혁철 국무위 대미특별대표, 김성혜 통전부 통일책략실장을 문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혁철은 지난달 실시된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대의원 선거 당선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시아프레스는 "그러나 외무성 라인이 최근 총회 등에서 소외됐다는 징후가 명확하지 않고 실제 처벌이 이뤄졌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며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권위 실추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은 외무성 간부의 부정행위·배신에 있다'는 소문을 일부러 퍼트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5/20190425002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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