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24일 러시아 크렘린궁은 "6자회담만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 방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런 견해를 전하며 "지금으로서 (6자회담 이외에)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효율적인 국제 메커니즘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국가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것이 진정 핵폐기와 남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면 지지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4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하고 있다./RT

앞서 일본 NHK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에게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협상 무대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넓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6자회담은 2003년 8월 북핵 해결을 위해 남·북, 미, 중, 일, 러의 참여로 시작됐다. 2005년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9·19합의가 채택됐으나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했다. 이후 2007년 2·13 합의, 2012년 2·29 합의도 북한의 파기로 모두 무산됐다.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열린 후 중단됐다.

김정은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각·한국시각 5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다.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4/20190424035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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