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반북(反北) 단체인 ‘자유조선’ 소속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 법정에 출석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지난 18일 크리스토퍼 안을 체포했다.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지난 2월 습격한 스페인 북한 대사관. /연합뉴스

이날 공판에서 크리스토퍼 안의 변호인은 크리스토퍼 안이 심각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오토 웜비어 사건을 들며 그가 스페인으로 추방되면 북한에 압송돼 처형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암살(김정남 암살) 사건에 비춰보면 북한 땅 밖에서도 암살의 위협이 존재한다"며 공판을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자유조선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의 변호인도 CNN 인터뷰에서 "에이드리언 홍 창이 북한 암살 단을 피해 은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검찰 측은 크리스토퍼 안을 스페인에 추방하는 것이 북한으로 보내지는 것과는 다른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크리스토퍼 안과 에이드리언 홍 창이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판을 진행한 판사는 변호인 측이 주장한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다음 공판 날짜는 7월 18일로 잡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4/20190424010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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