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하노이로 향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을 실시간 추적했던 트위터리언이 다시 등장했다. 24일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하고 있는 김정은의 전용 열차 동선 중계를 시작한 것이다.

이 트위터리언(@shuangyinghe)은 우리 시각으로 이날 오후 12시 45분쯤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의 열차가 두만강의 철교를 통해 하산역에 정차했다(Kim Jong-un’s train was suspended at the Hasan Railway Station via the Tumen River Russian-Russia Railway Bridge)"고 전했다. 그는 이와 함께 김정은이 하산역에 내리면서 러시아 인사들로부터 영접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올렸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하산역을 떠나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리트윗했다가 삭제했다. 이 영상은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영상과 달리 하산역 김정은 방문 행사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트윗이 올라온 시점은 국내외 언론들보다 3시간 가까이 늦었다. 김정은의 하산 도착 소식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을 통해 오전 10시를 전후해 보도됐다. 이 트위터리안이 올린 김정은의 일부 사진도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재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shuangyinghe 트위터 갈무리

이에 앞서 그는 지난 22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이 러시아를 곧 방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North Korea’s Central News Agency confirms Kim Jong-un’s upcoming visit to Russia)"는 트위터도 올렸다. 이날 오전 11시 쯤에는 김정은 도착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북한 카메라멘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이 트위터리언은 지난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운행한 김정은의 전용 열차 동선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목받았다. 그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지역별 교통 통제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김정은의 동선을 쫓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 거주지를 마카오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에선 트위터 접속이 제한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4/20190424016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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