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편대군 종합훈련으로 축소… 전략무기 전개없이 2주간 실시
 

북한이 '북침 폭격 훈련'이라며 두려워했던 대규모 한·미 연합 공군 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가 10년 만에 공식 폐지됐다. 한·미 공군은 대신 맥스선더보다 훈련 규모를 축소해 지난 22일부터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2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공군 측은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4월 말∼5월 초 실시되던 맥스선더 훈련을 대체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훈련은 맥스선더보다 규모가 축소됐으며, F-22 등 스텔스 전투기도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맥스선더 훈련에는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미 F-22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 F-15K, F-16 등 한·미 공군의 전투기 100여대가 참가했다. 당시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을 빌미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맥스선더는 미 공군의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을 본떠 한·미 공군이 2009년부터 매년 시행해 왔다. 북한의 지대공·공대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가상 모의 표적을 타격하고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이었다.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이 줄줄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대북 공중 대응 전력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에는 지난해에 이어 호주의 E-7A 조기경보통제기를 비롯,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연합 공군 훈련에 호주의 조기경보통제기가 연이어 참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7A는 우리 공군의 E-737 조기경보통제기와 같은 기종으로, 보잉의 737-700 항공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4/20190424002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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