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확인 보도한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러·북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극동연방대에서 러·북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종합운동장 건물 ‘빌딩S’에서는 북한과 러시아 양국 국기가 걸린 모습이 포착됐다. 빌딩S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 매년 9월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의 합동기자회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러·북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한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S동. /연합뉴스

소식통은 "이번에도 이 건물이 기자회견장으로 사용될 것 같다"며 "회담은 다른 건물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아르촘 루킨 극동연방대 교수는 "우리 대학이 위치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에 이상적인 정상회담 장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루킨 교수에 따르면 극동연방대 캠퍼스는 2012년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 지시로 건 립됐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초가을 마다 이곳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에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6년 이곳을 찾았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으로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김 위원장의 방러 소식을 공식 확인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3/20190423003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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