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15일 중국에선 남북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이날 상하이 로완 실내체육관서 계속된 제8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 준결승서 한선희(9골)·허영숙(7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북한을 29대2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중국을 24대21로 따돌린 일본과 17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북한의 빠른 공격에 말려 끌려갔지만 한선희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전반을 10―9로 마쳤다. 후반들어선 공·수에 안정을 찾으며 10분쯤 18―13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패를 갈랐다. 한국은 올 1월 열린 7회 대회에 이어 북한과 벌인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또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땄다.

이날 관중석엔 우리 교민, 상공인, 유학생들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북한을 공동응원,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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