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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러시아 파견 北근로자 착취 못 견뎌 자살”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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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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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2월 백두산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북한 군인들이 맨손으로 작업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현지시각)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근로자 1명이 북한 당국의 지나친 착취로 공사현장에서 투신자살했다고 보도했다.

RFA는 러시아의 한 고려인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공사장에서 북한 해외파견근로자 1명이 투신자살을 했다"며 "30대 후반인 이 근로자는 4년 전 중앙당 39호실 산하 기관인 대외건설지도국에서 건설 노동자로 러시아에 파견됐다. 하지만 당국이 지정한 개인별 계획자금과 소속회사 간부들의 끝없는 갈취 행위로 인해 4년간 일하고도 돈을 모을 수 없게 되자 이를 비관해 공사장 12층에서 투신했다"고 했다.

RFA에 따르면 자살한 근로자는 4년 동안 일해서 받은 월급 총액이 1000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RFA에 "북한 근로자들은 러시아 현지에서 1인당 매월 50만 루블, 800달러 정도를 북한에 바쳐야 한다"며 "일감이 적은 겨울에는 이 금액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밀린 금액을 봄이 되면 아침 7시부터 하루 14시간~16시간씩 일해서라도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은 삼지연군건설과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건설, 수도건설 등 국내에서 제기되는 각종 국가대상건설지원금까지 추가로 바쳐야 한다"며 "공동 숙소 월세와 관리비(수도세, 전기세), 식량과 부식물 구입까지 자체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근로자들은 담배, 비누 같은 생필품도 제대로 구입하지 못하는 처지"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블라디보스토크의 또 다른 소식통은 "숨진 근로자는 누더기와 다름없는 허름한 작업복과 꿰진 신발을 신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최근 러시아 공사 현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의 탈출이나 자살사건이 빈발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일거리가 없는 겨울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과제금을 갚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갑자기 귀국명령을 받게 되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RFA는 또 "과도한 국가과제금도 문제지만 소속 회사 간부들의 수탈행위는 더 큰 문제"라며 "이를 참다못한 북한근로자들이 탈출을 감행하거나 심한 경우 죽음을 택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9/20190419013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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