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정부 소식통이 현지 언론에 밝혔다. 17일(현지 시각)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 참석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즉흥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일정 변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TV아사히도 이날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25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엔 김정은의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을 시찰하는 모습이 일본 후지TV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011년 김정일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에 이뤄지는 북·러 정상회담이 된다.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김정은은 러시아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 문제를 주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8/20190418003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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