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추격습격기(전투기) 연대의 훈련 실태 파악을 위해 평남 순천의 인민군 항공군 제1017 군부대를 깜짝 방문했다고 북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조종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노동신문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추격습격기(전투기) 연대의 훈련 실태 파악을 위해 평남 순천의 인민군 항공군 제1017 군부대를 깜짝 방문했다고 북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조종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노동신문 뉴시스
 
북한 당국이 최근 김정은의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축하하는 '충성의 헌화' 행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성의 헌화'는 김일성·김정일에 대해서만 허용돼 왔다고 한다. 최근 당과 국가 조직을 전면 재편하며 권력 장악력을 극대화한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 수준의 통치자가 됐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지시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13일 꽃을 구입해 각 지역에 설치된 김 부자 동상이나 우상화 선전물에 헌화했다. 김정은을 위한 헌화 행사가 전국적 규모로 벌어진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16일 평남 순천의 인민군 항공군 제1017 군부대를 찾아 비행 훈련을 지도했다고 북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의 비핵화 '빅딜' 요구를 일축하고 대북 제재를 견디겠다는 뜻을 밝힌 뒤 첫 대외 행보로 군부대를 찾은 것이다.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은 5개월 만이다.

김정은은 "부대 앞을 지나가다 추격 습격기 연대의 비행훈련 실태를 요해(파악)하기 위하여 갑자기 들렀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군에서는 이번 시찰이 김정은의 '계획된 쇼'였다는 얘기가 나왔다. 군 관계자는 "공개된 영상·사진을 보면 미그-29기가 모두 무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며 "당직 근무를 하는 출격 대기 전투기였다면 당연히 무장이 돼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상태가 좋은 전투기를 골라 '쇼'에 동원한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8/20190418003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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