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공개한 전날 김정은의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공개한 전날 김정은의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군 관련 칭호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15일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전하면서 그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라고 언급했다.

북한 매체들은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4.10)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4.11∼12) 때까지는 김정은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 호칭했다. 그런데 최고인민회의 이후 '조선인민군'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경축하는 중앙군중대회에서 연설한 한 군 인사는 김정은을 "공화국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불렀다.

2016년 개정된 북한 헌법 제102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으로 되며 국가의 일체 무력을 지휘 통솔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미 북한의 모든 무력을 통솔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기존에 사용하던 '군 최고사령관' 대신 '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으로 칭호를 바꾼 것은 인민군을 넘어 모든 국가 무력을 총괄하는 최고지도자임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6/20190416017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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