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병사 오청성, 美 NBC와 첫 인터뷰
최초로 얼굴 사진 공개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25)씨가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당시 긴박했던 귀순 과정을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씨의 첫 미국 언론 인터뷰로 오씨의 얼굴 사진도 최초로 공개됐다.

15일(현지 시각)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씨는 당시 귀순 상황과 관련해 "그날 아침만 해도 남쪽으로 갈 생각이 없었다"며 귀순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북한군 귀순병사 오청성씨가 2019년 4월 15일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NBC

오씨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이 오후 3시 15분이었다"며 "상황이 긴박했고 (남쪽으로) 운전을 하면서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운전을 했고 겁이 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귀순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볼 때마다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만약 내가 붙잡혔다면 정치범 수용소로 갔거나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오씨는 귀순 당시 그에게 다섯 차례 총격을 가한 전 북한군 동료를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나도 총을 쐈을 것이고 이건 우정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씨가 미국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다. N BC방송은 오씨의 인터뷰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오씨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채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씨는 2017년 11월 13일 JSA에서 군용차를 타고 MDL로 돌진하다가 차가 배수로에 빠지자 남쪽으로 달려와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5~6군데에 총상을 입었으며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6/2019041600627.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