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19년 4월 10일 상원 외교위원회 2020회계연도 국무부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월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북한에 실무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이 답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회담도 접촉도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정부로부터 설명을 들은 익명의 아시아 정책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

문은 또 다른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외교가 성공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이 북한과 아무런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지는 줄어들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이번 여름까지 진지한 협상 과정에 들어서지 못한다면 협상은 결국 실패할 것이고 2020년 선거 정국에 접어들게 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북한은 아마도 트럼프의 재선 여부를 지켜보면서 기다리기를 원할 것이다. 우리가 대화 모멘텀과 견인력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은 3∼4개월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미 CBS 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남북, 미북 간 외교적 채널이 끊겼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Nope)"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여전히 열려있나'라고 묻자 "그렇다.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1/20190411019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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