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 고지 일대의 남북 전술도로 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 장교들이 작년 11월 중순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국방부 제공

북한 선전매체들이 9일 통일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남북관계 시행계획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 취임에 맞춰 대북 제재 해제와 적극적인 남북 경협을 주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통일부의 '2019년도 남북관계발전 시행계획'을 언급하며 "내용을 면면이 뜯어보면 그야말로 아무런 현실성도 없는 말 공부질"이라고 비난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범정부적 정책 추진 방향을 담은 '2019년도 남북관계발전 시행계획'을 국회에 보고했다. 시행계획에는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간 장관급 대화 채널인 고위급회담을 정례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우리민족끼리는 "좋게 발전하던 북남관계가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것은 계획이 없어서가 아니라 미국과 남조선 보수세력의 압력에 겁을 먹고 기가 눌린 (남측) 당국의 줏대 없는 처사 때문이라는 것이 남조선 각 계층의 일반적 평"이라며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자주적 입장에서 북남관계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논평을 통해 "(통일부가) 북남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이익에 복종시키려는 외세와 반통일을 생리로 한 보수 패거리들의 압력에 휘둘리어 제 할 바를 하지 못하고 생색내기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9/20190409008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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