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1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한 '동맹' 연습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했다. 섀너핸 대행은 "개선점이 있다"고 한 반면, 정 국방장관은 "성공적"이라고 했다.

섀너핸 대행은 최근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하면서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우리는 가을 훈련에서 이뤄낼 수 있을 개선점들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해 지난달 4~12일 처음 실시된 '19-1 동맹' 연습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정 장관은 "강력한 한·미 동맹의 역사적 상징인 연합 연습을 통해 한·미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최근 성공적으로 마친 동맹 연습을 통해서도 이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동맹 연습은 확고한 연합 방위 태세 유지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최초 작전 운용 능력 검증을 위해서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섀너핸 대행의 발언은 (한·미 연합훈련을) 보완 발전시키자는 일반적인 말로 이해했다"고 했다.

또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말씀드리기 굉장히 어렵지만 (한·미) 훈련을 조정해서 우리가 누수 현상이 없도록 한다는데, 북한 입장에서 받아들이면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 훈련 보강을 통한 대북 안보 태세 강화 문제를 북한 눈치 때문에 함부로 말하기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군 안팎에서는 "'천안함이 불미스런 일'이라는 국방장관의 발언에 이어 또다시 북한 눈치 보기성 발언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3/20190403002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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