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들이 2일 최근 공중과 해상에서 열린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서푼짜리 힘자랑으로 얻을 것은 세인의 조소와 비난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과 남조선 군부가 공중과 해상에서 연합훈련들을 강행하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박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지난달 열린 한·미 공군의 '퍼시픽선더' 훈련과 함께 한·미 해경의 연합 해상검문검색 훈련을 거론했다. 논평은 "이것은 모처럼 마련된 긴장 완화 분위기를 파괴하려는 위험한 군사적 도발이며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확약한 싱가포르 조미(북미) 공동성명과 북남선언들의 이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도 이날 "오늘날 조선반도의 정세가 다시금 악화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줴버리고(깨버리고) 군사적 도박을 강행한 도발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 공군은 지난달 18∼29일 임무 수행 중 비상탈출한 조종사를 구조하는 퍼시픽선더 훈련을 벌였고, 미국 해안경비대(USCG) 소속 버솔프 경비함은 같은달 25일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해 28일 우리 해경정과 검문검색 연 합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막중한 책무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이 민족자주 정신과 주견도 없이 미국과 보수세력의 눈치만 보면서 북남관계에서 계속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한다면 스스로 각 계층 민심과 온 겨레의 버림을 받는 비극적인 결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2/20190402008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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