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외교소식통 밝혀
비건, 베이징서 北정세 논의… 美 공화당 '추가제재 철회' 우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4일부터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과 아사히TV가 25일 보도했다. 비건 대표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중국의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비건 대표는 하노이 회담 후 주요국을 돌며 북한 정세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데, 베이징 방문 또한 이러한 회담 후속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비건 대표의 중국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올린 '대북 추가 제재 철회'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 재무부가 대북 관련 제재를 단행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제재 철회를 지시한 것은 미·북 대화에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 측이 비건 대표가 이끄는 대표단의 방북(訪北)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미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를 철회시킨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상원 외교위 소속 마코 루비오 의원은 24일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파문'이 앞으로 이뤄질 대외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고 했다.

상원 외교위 산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코리 가드너 위원장은 대북 압박 정책이 느슨해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재무부 결정대로 제재는 부과돼야 한다"면서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전략적 인내'는 실패했다. 그런 전철을 반복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6/20190326002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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