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자 합쳐 최대 79명 근무
NYT "美北이 합의하지 않는 한 文대통령의 손은 묶여있다"
 

청와대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한 것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제재와 북한의 대남 압박 사이에 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돌연 철수하자 크게 당황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제재 철회 지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배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여러 상황을 모색하는 것 같다"고 했다. 여권에선 "한 줄기 빛이 보인다"는 말이 나온다.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근무자 54명이 25일 출경(出境)한다"고 24일 북측에 통보했다. 다만 실제 출경 인원은 40~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 근무 인원(25명)까지 합하면 최대 79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일방 철수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 시각) '북한이 한·미 동맹 균열을 추구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은 한국이 미국과 거리를 둘 것을, 또 미국 주도의 유엔 제재로 제지되고 있는 경협 추진을 주장해 왔다"며 "미·북이 비핵화와 제재 해제에 합의하지 않는 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은 묶여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5/20190325002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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