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경우 미국은 이를 ‘신뢰를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할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진정으로 실망할 것이라고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끝내고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사일 실험의 재개는 신뢰를 어기고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될 것"이라고 답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2019년 3월 17일 미국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폭스뉴스

이어 그는 "우리가 대화를 계속하는 한 그것(핵·미사일 실험)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데에 전반적인 이해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는 계속된다"고 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래 어느 시점에 다시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미·북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한다면 "진정 실망스러운(truly disappointing) 일이 될 것"이라고 다시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대응을 묻는 질문에 "내가 그와 관련해 언급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는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나는 그들의 관계가 깨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 지 못했다고 해서 관계가 위태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그 시점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뿐 미래에 이뤄질 합의가 없다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고 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지난달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의 친교 만찬과 확대 양자 회담에 미국 측 대표단으로 배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8/201903180055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