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수십개 국가에 유엔제재 이상의 제재 촉구"
 

마이크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각) "북한 김정은이 내 앞에서 적어도 6번 비핵화를 말했다"며 "말은 쉽다(Talk is cheap). 행동만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미·북 협상 책임자로 대화를 강조해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대비되는 이른바 '굿캅' 역할을 맡아왔다.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볼턴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완전한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교환하는 '빅딜론'을 강조한 데 이어 폼페이오까지 북한 압박에 나선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KRIV 폭스 26 휴스턴' 등 텍사스 지역 언론 네 곳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어떤 식으로 비핵화를 해 나갈지 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봐야 하는 건 행동이고, 우리가 몇 달 안에 얻기를 기대하는 바"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 안에 북한이 행동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대북 제재와 관련, "전 세계는 핵무기가 이 세계에 가하는 위협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가 북한에 비핵화를 향해 나가도록 설득한 방법 중 하나는 유엔과 함께 그들이 수입할 수 있는 에너지양을 줄이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 뒤에야 완화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며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완화 방침을 강조했다. 시걸 맨델커 재무부 테러·금융 정보 담당 차관도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산하 금융 정부 부문 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금융·경제에 대한 압력을 유 지할 것"이라며 "재무부 요원들이 수십 나라와 교류하면서 유엔 이상의 제재를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6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쟁점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영변 핵 시설 해체가 북한의 핵 물질 생산 능력을 모두 종식하는 것은 아니고, 미국 정보 당국도 영변 이외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더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4/20190314003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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