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강효상기자】 북한은 이론적으로는 미국 본토까지 소규모의 생물 또는 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핵탄두도 운반하게 될 지 모른다고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일(미국시간) 밝혔다.

테닛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증언을 통해 “북한이 시험발사한 대포동 1호 미사일은 이론적으로는 미국에 소형의 생물학 또는 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개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또 “북한은 경제난과 주민들의 지도자에 대한 신뢰상실로 갑작스럽고 과격하며, 어쩌면 위험한 변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변화는 어느 때고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일(김정일)은 경제난에 대한 장기전략을 갖고 있지 못하고 무능과 강압에 의존하고 있어 사소한 저항도 더욱 큰 반체제 행동으로 확대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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