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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결렬 후 침묵하던 北 매체, 일제히 "완전한 비핵화 입장 확고"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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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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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역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달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침묵하던 북한 매체들이 12일 일제히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고 보도하고 나왔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하노이 회담 결과에 대해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하시었다"고 전했다. ‘결렬’ 대신 ‘대화 지속’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외무성 부원 필명으로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글을 실었다. 전날에는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하노이 미⋅북 회담을 높이 평가하며 양 정상이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 인사를 나누시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달 1일 조선중앙통신은 하노이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회담들에서는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추동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하여⋯"라고 언급했지만, 이후 조선중앙TV 보도에선 해당 문장이 아예 삭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발언을 통해 ‘경제 총력전’을 강조한만큼 북한 내부에서도 입장이 정리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지난 6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전체 인민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게 하려는 것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평생 염원"이라면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했다.

다만 북한은 대화판은 유지한 채, 자신들이 제안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민생 분야 제재 해제’가 현재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라며 미국 측의 호응을 요구했다.

통일신보는 지난 11일 ‘옳은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임하여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두 나라 사이의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원칙에 따라 가장 현실적이며 통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 당국자들은 정치적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파렴치한 주장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조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인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KR)를 대체한 새 한미연합훈련인 ‘19-1 동맹’ 등에 대해 "조미, 북남 사이에 신뢰구축과 관계개선을 확약한 이상 대결과 전쟁의 불씨이며 근원인 온갖 형태의 북침전쟁연습들은 일시중단이나 축소가 아니라 완전히 중단되여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2/20190312009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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