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미사일 발사 가능성 추적"
 

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 등과 관련,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 등을 포함해서 모든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동창리와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 동향과 관련한 북한의 의도를 묻자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합참의 브리핑은 미국 정찰위성 등을 통해 동창리 등을 감시 중이며, 북한이 화성 계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인공위성 발사를 가장한 장거리 로켓을 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감시 대상이 DMZ(비무장지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평양 이북 지역이어서 미 개량형 KH-12 정찰위성과 주한미군 U-2 정찰기 등에 주로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공영 라디오 NPR과 CNN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북한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 로켓을 만들어 열차로 이동시키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과 2016년 동창리 발사장에서 은하 3호, 광명성 4호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할 때도 산음동에서 열차에 1·2·3단 로켓을 실어 동창리로 날랐다.

다만 열차가 위장막에 덮여 있어 열차 안에 무엇이 실려 있는지, 북한이 실제로 동창리 발사장까지 장거리 미사일용 로켓들을 운반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수년 전 동창리 발사장 지하까지 철로를 연결했다"고 전했다.

한편 군 당국은 영변 이외의 북한 핵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작업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 당국에 이어 우리 군에서도 북 핵 활동을 감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대남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한·미 군 당국이 기존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한 '동맹 연습'에 나선 것과 관련, "간판만 바꾼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것은 적대 관계 해소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확약한 조·미(북·미) 공동성명과 북남 선언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동맹 연습'이 9·19 평양 선언 등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2/20190312003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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