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될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빠져 나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호적인(friendly)’ 태도로 걸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좌)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우)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어 볼턴 보좌관은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북한이 돌아가 그들의 입장을 재고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빅딜’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건 가능하다"고 했다.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가 결렬된 당시에도 여전히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볼튼 보좌관은 이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과 대화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하노이 회담 이후 미·북간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언급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세번 째 회담을 하는 데 열려있다"고 말했다.

볼튼 보좌관은 하노이 회담 합의가 결렬된 이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1/20190311008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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