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南北철도 사업은 민족 평화의 길⋯유엔 제재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는 7일 "동아시아 공동체를 철도 네트워크로 묶으면 좋겠다는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여줬다"고 했다. 추 전 대표는 "북한이라는 지도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단일 체제에서 (열차를 이용해) 66시간이란 긴 시간을 (지도자가) 비운다는게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 추미애(가운데) 전 대표와 김영진(왼쪽) 의원,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이 패널의 토론을 듣고 있다./ 손덕호 기자

추 전 대표는 이날 같은 당 김영진 의원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추진을 위한 남북 통합철도망 구축'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추 전 대표는 남북을 연결해 동아시아로 연결되는 철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중국 대륙을 종단해 베트남 동당역까지 66시간을 열차로 이동한 사실을 언급했다.

추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이) 그런 (열차 이동) 행보를 통해 '아시아 대륙이 비핵화를 기반으로 한 평화만 이뤄지면 경제와 평화를 함께 성취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추 전 대표는 "남북이 평화를 향한 대장정을 하는 길에 하는 사업들은 민족을 평화의 길로 엮어내는 것이어서, 결코 유엔(UN) 제재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실무적으로 (남북 철도 연결은) 제재가 풀려야 가능하지만, 지금은 ‘우리는 평화의 길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간다’는 사인을 미국에 보내야 한다"고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남북간 고속철도가 4~5년이면 구축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2시간 걸리고, 서울에서 베이징까지는 4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고 한다"며 "아시아가 1일 생활권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고, 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도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김영진 의원은 "하노이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더 큰 진전을 위한 상호 이 해와 더 큰 '딜'을 위한 출발점이었다"고 했다. 이 토론회에서는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2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연일 북한과의 경협 사업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민주당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한 제재 완화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7/201903070180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