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영장 주변 짧게 산책한 후 기자단과 문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8일 오전 11시 40분(한국시각)쯤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30분의 단독회담을 마친 뒤 호텔 정원 뒷길을 산책했다.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호텔 밖 정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당초 예정된 시간 보다 5분 가량 일찍 회담장을 빠져나온 두 정상은 이연향 미측 통역과 신혜영 북측 통역을 대동하고 4분가량 호텔 로비 뒷편 수영장이 있는 정원 길을 함께 걸었다. 호텔에서 수영장까지 푸른 정원 사이로 회색 블록이 깔린 산책길이었다. 김정은은 30m 정도 길을 걸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언가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두 정상은 정원 한쪽에 마련된 초록색 원형 탁자와 의자 앞에서 기다리던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다가갔다. 당초 두 정상은 이 탁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테이블 주변에서 선 채로 2분 정도 대화를 나눈 후 메트로폴 호텔 구관 출입구를 통해 다시 실내로 들어갔다. 미 CNN은 "아열대기후의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두 정상이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에게 말을 걸고 악수를 한 후 등을 두드리는 모습도 보였다. 김영철은 환하게 웃으며 답변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김정 은의 팔을 잡으며 말을 건넸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회담장 바깥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실내로 들어간 두 정상은 확대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 의지와 평양 미국 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두 정상은 11시 50분 확대회담을 시작했고 회담을 마친 오후 2시 업무 오찬에 들어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8/20190228017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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