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베트남, 식량 자급자족하고 다방면적 공업구조 완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경제 발전에 힘을 넣고 있는 베트남'이라는 기사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 발전 상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베트남의 개혁 개방 모델인 '도이모이'(쇄신)를 소개한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25일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관련 홍보물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이날 "오늘 베트남 당과 정부는 당의 영도적 역할을 높이고 사회주의 정권을 튼튼히 다지는 것과 함께 경제 발전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경제 발전 잠재력은 크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은 농사에 유리한 자연지리적 조건에 토대해 농업 발전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체계적으로 늘림으로써 알곡 생산량을 높이고 있다.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쌀 수출국이 되었다"고 했다. 또 "손꼽히는 천연고무 생산국이며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큰 커피 수출국"이라고도 했다.

베트남의 공업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신문은 "오늘 베트남에서는 농업에 치우쳐있는 경제의 편파성을 극복하고 다방면적인 공업구조를 완비하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재생산업 발전에 힘을 넣어 산림 벌채와 공해를 줄이고 있다"고도 했다.

신문은 또 식민지배, 분단, 공산 통일 등 베트남 역사를 언급하며 "베트남 인민에게 있어 지나온 역사적 노정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 전쟁 책동을 물리치고 나라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간고한 투쟁과정"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개혁개방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구가 중인 베트남을 '롤모델'로 상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김정은의 베트남 방문 기간이 3월2일까지 연장된 데 대해서도 현지에서는 "김정은이 현지 시찰을 통해서 경제 발전상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7/20190227011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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