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오후 8시 30분 1대1 회담
폼페이오·김영철 배석한 첫 친교 만찬도
북측 오수용 하이퐁 ‘빈패스트 공장' 시찰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저녁 8시 30분(현지시각 6시 30분) 단독회담과 만찬을 시작으로 하노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12일 1차 미⋅북 정상회담에 이어 260일만에 마주하게 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26일(현지시간)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하노이로 향하며 환영인사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캐딜락 원을 타고 이동하며 환영인사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두 정상은 27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연합뉴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 conversation and 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김 두 사람이 만찬을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찬 장소는 하노이 오페라하우스나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등이 거론된다.

만찬에는 두 정상과 함께 미국 측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함께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베트남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한다.

김정은의 이날 일정은 트럼프와의 저녁 일정 외엔 알려진 것이 없다. 전날 저녁 북한 대사관을 방문하고 숙소로 돌아와 밖으로 나오지 않은 김이 이날 하노이 시내를 둘러보거나 하노이 시내 있는 호치민 묘소를 찾아 참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측 대표단 일부는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 도시인 하이퐁을 시찰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퐁은 베트남 첫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 공장 등이 있다. 북측에서 오수용 경제 담당 노동당 부위원장이 시찰단을 이끌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교통당국은 하노이에서 하이퐁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베트남 국기와 인공기를 게양해놓았다.

양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한다.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 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미회담이 끝난 뒤 베트남을 떠나지만,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하는 김정은 위원장은 3월 2일까지 현지에 머문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베트남 내 일정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7/20190227006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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