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지난해 싱가포르 6·12 미·북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진전시키는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오전 일찍 도착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에 왔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뤄진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진전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글과 함께 자신이 전용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찍은 사진 2장도 함께 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19년 2월 26일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오전 일찍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위터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글은 미국이 미·북 정상회담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그에 관한 상응 조치, 관계 개선, 평화 체제 문제 등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미·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동시적·병행적으로 추진한다는 트럼프 행정부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회담 공동성명에서 △미·북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유해 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중 실제 이행된 것은 미군 전사자의 유해 발굴·송환뿐이다. 핵심인 비핵화 관련 사안은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교착상태로 있었다.

이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여러 차례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키고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는 지난 24일 밤 워싱턴 DC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비핵화와 앞으로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지난 12일(유럽 현지 시각) 동유럽 순방 중에도 구체 적으로 한반도 안보와 평화, 한반도 비핵화,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여건 조성을 언급하며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조항마다 우리가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노이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26일 베트남 시각으로 오후 6시 30분부터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 외에는 저녁때까지는 구체적 동선이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6/20190226017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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