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28일 진행되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25일(현지 시각)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각 기준 오후 3시 40분쯤 트위터에 "김정은과의 만남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며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4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정은과의 아주 중요한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간다"며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하게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그동안 비핵화의 대가로 약속한 경제 발전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압박한 것이다.

그는 출국 직전 열린 주지사협회 행사에서도 "김 위원장이 그 어떤 누구에게도 한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예고했다.

베트남 외교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 시각으로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 주석과 회담을 갖고 같은 날 정오에는 베트남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 3일 전용 열차로 중국 대륙을 종단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오전 베트남·중국 접경 지역인 베트남 동당역에 오전 8시 30분쯤 도착할 전망이다. 김정은은 이곳에서 환영 행사를 마친 후 차량을 타고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27일 저녁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의 회담은 28일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6/20190226005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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