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리안, 한국 언론보다 빠르게 김정은 동선 전해
정체 놓고 추측 무성

25일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달리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 동선을 거의 실시간으로 쫓는 트위터리언이 있다.

한 트위터리안(@shuangyinghe)은 지난 23일부터 김정은의 전용 열차 동선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지역별 교통 통제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김정은의 동선을 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 거주지를 마카오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에선 트위터 접속이 제한된다.

이 트위터리안은 지난 23일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단둥행 기차를 탔고, 기차역 인근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has taken a train to Dandong, China, to enforce traffic controls near a local train station)"고 첫 소식을 영상과 함께 전했다.
 
트위터 캡처

24일 오후에는 "김정은이 텐진(天津)을 통과했다(Kim Jong Un Passing through Tianjin, China)"고 전했고, 25일 새벽에는 "김정은의 전용 열차가 정저우(鄭州)를 통과했다(The Kim Jong-un special train passes through Zhengzhou, China)"고 전했다.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영상도 첨부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김정은의 열차가 우한(武漢)을 통과했다(Kim Jong-un's train has passed through Wuhan, China)"고 썼다. 이 트위터리언의 김정은 전용열차 동선 소식은 한국 언론 보도보다 빨랐다. 그러자 인터넷에선 "넌 누구냐"란 궁금증도 일었다. 일부에선 정보 기관 관계자 아니냔 얘기도 나온다.

그의 트위터 ‘속보’에 흥미를 느낀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그에게 ‘김정은은 지금 어디있나'라고 묻자,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쯤 "김정은 후난(湖南)성 진입(Enter Hunan, China)"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이 후난성 창사(長沙)역을 통과했다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보다 1시간 정도 빠른 시점이었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40분쯤에는 "김정은의 전용열차가 후난성 주저우(株洲)를 통과해 남행을 계속하고 있다(The Kim Jong-un special train continues its southbound journey through Zhuzhou, Hunan Province, China)"고 썼다.

김정은의 전용열차는 이후 난닝(南寧)과 핑샹(憑祥)을 거쳐 베트남 국경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위터 캡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5/20190225026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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