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에 일시적인 제재 면제를 허락했다고 로이터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국인 베트남 정부는 최근 유엔에 북한 대표단 전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했다. 이들 중에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자금 지원을 막기 위해 2006년부터 대북 제재를 시행해왔다. 석탄, 철, 섬유, 해산물 등의 수출을 금지하고 원유와 석유 제품 수입을 제한했다. 아울러 북한 인사 12명에게 여행금지령과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그러나 이번 조치에 따라 북한 대표단 전원은 회담 기간 정상적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 중 누가 하노이 정상회담에 참석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6월 열린 첫 미·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싱가포르 정부의 요청에 따라 북한 대표단에 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1/20190221009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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