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부패 청산 빌미로 숙청, 김정일도 손 못댄 보위부 포함"
北, 김정은 노벨상 가능성 선전도
 

북한 김정은이 부정부패 청산이란 명목으로 남북 및 미·북 대화 반대파를 숙청하고 그들의 자산을 압류해 자신의 금고를 채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한국의 북한 인권 단체인 북한전략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김정은이 미국과 한국에 대한 외교에 반대하는 인사를 추방, 수감하거나 처형했다"며 "숙청당한 인사는 50~70명으로 이 과정에 이들의 재산도 압류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숙청 과정에서 북한이 압류한 금액은 수백만달러로 알려졌다. 북한전략센터는 14명의 북한 전직 관리와 6명의 현직 관리, 5명의 북한 주민을 인터뷰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김정은이 지난해 말 북한 보위사령부 고위 간부들이 수만달러 비자금을 가지고 있는 걸 비난하며 숙청을 시작했다"며 "숙청 대상엔 김정일이 절대 손대지 못했던 군 고위 간부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WSJ는 "김정은이 한국·미국과 (비핵화) 외교를 하면서 매파를 견제하고 비둘기파에 힘을 실어줘 자 신의 권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지도자가 10만명에 이르는 보위사령부를 표적으로 삼아 숙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의 자유아시아(RFA) 방송은 이날 평양의 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북한 당국에서 강연회 등을 통해 김정은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1/20190221003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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