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일주일 가량 앞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장소인 베트남 수도 하노이까지 육로를 통해 이동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김정은의 측근이 최근 중국과 베트남 국경 지역을 시찰했다며, 김정은이 전용 열차 등을 이용해 평양에서 하노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의 비서 격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숙박 시설과 의전 조정 등을 위해 지난 16일 하노이를 방문했다. 김창선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도 의전과 회담장 사전 답사, 경호 점검 등을 지휘한 인물이다.
 
북한과 베트남 고위 관리들이 2019년 2월 17일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역에 있는 기차역을 둘러보는 모습. /FNN

김창선은 지난 17일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 지역인 북부 랑선성을 찾아 역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하노이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하노이로 이동하는 경로는) 항공기 쪽이 현실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예단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육로 거리는 4000㎞ 정도다. 김정은의 특별열차로 60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김정은이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김정은의 전용기로, 비행 거리는 1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매 1호가 노후화된 기종인 만큼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며 육로 이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9/20190219006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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