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1차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한 모든 사안에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12일(유럽 현지 시각) 밝혔다. 양측은 2주 앞으로 다가온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심 의제를 조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유럽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를 방문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길 희망한다"며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조항마다 우리가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반도 안보와 평화, 한반도 비핵화,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여건 조성을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2019년 1월 18일 미 워싱턴 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미·북 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첫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미·북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한반도 내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송환 4개 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중 실제 이행된 것은 미군 전사자의 유해 발굴·송환뿐이다. 핵심인 북한 비핵화는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번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 일부 비핵화 조치의 대가로 미국에 제재 완화와 해제를 핵심으로 하는 상응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이달 27~28일 이틀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담판을 벌인다. 이에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다음 주에 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추가로 벌일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3/201902130045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