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23개월의 유아 3명 중 1명은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등 북한 주민의 영양 상태가 악화했다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연구 보고서

FAO는 11일 발표한 ‘2019 ‘북한의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DPRKorea Needs and Priorities 2019)’ 보고서에서 "북한 총인구의 43%인 1900만명이 공공 보급 체계에 의존해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음식을 먹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식량안보(food security)를 개선하기 위해 재난 대비용 조기경보체계를 마련하고 기후 변화 적응 및 피해복구 건설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주민 10명 중 4명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결핍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6~23개월 된 북한 유아 3명 중 1명은 최소한의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23개월 이상인 북한 아동 5명 중 1명도 만성적인 영양실조(chronic malnutrition)를 겪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의 광범위한 영양실조의 원인으로 지난 6년 동안 반복된 자연재해를 지목했다. 가뭄과 홍수 등이 이어지면서 북한 주민들이 식량과 영양 결핍, 위생과 식수 부족 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과 비료, 종자, 농기구, 가축 등을 지원하는 식량안보 사업이 시급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총 식량 생산량이 수요(약 100만t)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51만300명의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10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3/20190213006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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