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은 2018년 9월 9일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박한기 합참의장이 최근 설 연휴를 맞아 군부대를 방문해 군사 대비 태세를 강조한 것에 대해 "대화와 평화의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는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합참의장이 설 연휴 공군 1전투비행단, 해군 3함대, 육군 31사단을 잇달아 방문해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완비를 주문한 일과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진행된 사단급 혹한기 훈련을 언급한 뒤, "대화와 평화의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온 겨레는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갈망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위협하고 동족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야기시킬 수 있는 군사 행동들을 그만두고 정세 완화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적극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군부의 호전적인 행동들은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국방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9∼2023 국방중기계획’과 미국에서 수입한 F-35A 스텔스기 배치 등을 거론하며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했다.

이어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드는것은 북과 남이 온 민족앞에 한 약속"이라며 "누구도 그에 배치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최근 우리 군 당국의 전력 증강이 남북의 군사적 긴장 완화 분위기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3/20190213009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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