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6·25 남침 직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로 탄생했다. 북한은 종전선언·평화협정 이후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종전선언이 되면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 유엔사 창설의 이유가 사라진다는 논리다. 반면 미국은 종전선언 또는 평화협정을 해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진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 건 아니라고 본다. 또 안보리 결의로 탄생한 유엔사를 해체하려면 다시 한 번 안보리 결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엔사는 1978년 창설된 한미연합사령부에 전·평시 작전통제권을 넘겨줬지만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전시에는 17개 유엔 파병국 병력의 접수를 맡는다. 기본적으로 전작권을 가진 한미연합사에 병력을 인계하는 역할이지만, 상황에 따라 연합사의 전작권을 가져와 전시 지휘부 기능을 할 수도 있 다. 전작권을 한국군이 전환받은 상황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경우 다국적군의 효율적 통솔을 위해 유엔군이 한국군의 전작권을 이양받을 수도 있다.

전시에 특히 중요한 것이 유엔사가 운영하는 일본 내 후방 기지 7곳이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 해병대 등 대북 응징 부대들이 가장 먼저 출동하고, 미 본토의 증원 전력과 다른 유엔사 국가들의 병력이 집결하기 때문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8/20190208003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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