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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평양에 있는 비건…속도 붙는 美·北 실무회담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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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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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20여 명의 미 정부 협상팀이 7일 평양에서 이틀째 북한팀과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립지대인 판문점에서 하려던 협상 장소를 평양으로 바꾼 모습만 보더라도 보안보다 속도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오후 2시 기준 비건 대표가 평양에 머물고 있는지 약 27시간째로 접어들고 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 상황이 즉각적으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협의할 사항이 많은 만큼 회담은 수일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2019년 2월 6일 오전 9시쯤 숙소인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협상에선 2차 미·북 정상회담까지 3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 등 합의문 문안뿐 아니라 경호·의전·수송지원도 한꺼번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비건 대표는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도 지속해서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을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부 사안을 논의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사와 비건 대표는 우라늄 농축시설과 원자로·재처리 시설 등 영변 핵시설 폐기, 북미간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대북지원, 종전선언 등 양측이 주고받을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 낼 때까지 밀고 당기기를 계속할 전망이다. 회담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상응 조치 목록에 제재 완화가 포함될지 여부도 이번 실무회담의 중요 쟁점이다. 미국은 대응 카드로 북미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북 투자지원 등을 제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대북제재 완화·해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지난 3일 한국을 찾은 비건 대표는 서울에서 외교부, 청와대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며 협의를 거친 뒤 6일 오전 6시 50분 숙소인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을 나와 오전 9시쯤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서 군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오산에서 서해 직항로를 통하면 평양까지는 1시간 30분 걸린다. 비건 대표는 평양에서 오찬을 한 뒤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핵 협상 대표가 판문점이 아닌 평양행을 택한 것은 2009년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당시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처음이다. 미국 측이 본국과의 소통에 필요한 통신에서 불리할 수 있음에도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한 발짝 물러나 평양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비건 대표가 협상 재량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북한 협상팀이 자국 지도부의 훈령을 시시각각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장 상황에 따라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7/20190207014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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