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美北정상회담] 美내부선 대북 회의론 쏟아져… CBS "미국인 58% 회담 반대"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미 의회 연두교서(신년 국정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 밝혔지만, 미 조야에선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와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엘리엇 엥겔(민주당) 하원 외교위원장은 5일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은 북한과 진정한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없다면 2차 정상회담 개최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전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폐기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북한 관련 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하원 외교위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도 "지금까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향한 (북한 측의) 구체적 조치는 없었다"면서 "이미 파괴됐거나 쓸모없는 시설을 해체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방부 차관보를 역임했던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VOA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충분한 대가 없이 너무 많은 것을 내줬다"며 "2차 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의 여론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BS방송이 지 난달 2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인 15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열어선 안 된다고 답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 기밀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시설이 군사적 공격에 파괴되지 않도록 분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7/20190207002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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