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에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를 발표하겠다고 31일(현지 시각)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합의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며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정상회담을 매우 원한다. 우리는 (결과물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와 시기에 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특정 장소로 갈 것"이라면서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딘지 안다고 생각한다. 그게 큰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과 태국이 거론돼 왔는데, 특히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가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분 대부분 알고 있는 곳’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베트남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날짜에 대해서는 "2월 말"이라고 밝혔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월 말 아시아 어딘가에서 열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여러분 가운데 많은 사람이 정상회담에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했다. 그는 최근 미국 정보 당국 수장들이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을 작게 본다는 평가를 한 데 대해 "내가 맞는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옳았다는 게 증명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1/20190201004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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