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지난해 1~11월 정제유 388톤(약 3278배럴)가량을 유엔에 신고하지 않고 북한에 들여보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1일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계자를 인용, 한국 정부가 지난 7일 유엔 측에 서한을 보내 이런 사실을 밝히고 이유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1월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난방·발전기 연료로 쓰기 위해 약 338톤의 정제유를 북한으로 가져갔다. 이 중 4톤은 사용하지 않은 채 한국에 다시 가져갔다.
 
북한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연합뉴스

한국 정부는 서한에서 "북한 경제에 변동이 없도록 우리 요원들이 오로지 남북 협력 사업을 위해 정제유를 사용했다"며 북한이 한국에서 반입된 정제유를 유용할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 상황을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이번 일을 올해 연례 보고서에 포함시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불법 환적분을 포함한 북한의 실제 정제유 수입량이 유엔 안보리 결의(2397호)가 정한 상한선을 초과했다고 밝히며, 북한에 정제유 판매를 즉시 중단할 것을 유엔 회원국에 요청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31/20190131019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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